21개월경 어린이집에서 토요행사로 영아반 아이들에게 오감놀이 체험을 시켜준 적이 있어, 기대를 하고 참여하였는데, 정작 우리 라희는 전분가루를 만지려 하기는 커녕 질색을 하면서 가루가 무섭다고 하며, 30분 내내 울상을 짓고 매달렸었습니다.

다른 또래 친구들은 잘 가지고 놀고 온몸을 다해 뒹굴기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는데, 우리아이만 예민하게 굴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던 중, 히히호호 오감놀이를 추천받았습니다.

9개월째 매주 히히호호 수업을 기다리고, 오늘은 히히호호 선생님께서 오시는 날이라고 하면 얏호 라고 소리내어 즐거워 하며, 수업을 기다립니다.

요즘 백설공주 놀이와 블럭 놀이를 즐겨하는데, 히히호호에서 활동하며 만들었던 거울앞에서 리얼하게 새왕비 연기를 하기도 하고, 블록으로 모기잡는 퍼포먼스나 낚시놀이를 하였던 것을 보여주며 엄마에게 놀이방법을 코치해주기도 합니다.

죽통밥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는, 팬더가 대나무를 좋아하며 맛있게 냠냠 먹는다며, 히히호호 시간에 배운 이야기도 들려주고,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팬더처럼 먹는 흉내를 내보기도 하고, 수업 시작할 때 부르는 노래를 세수 할 때마다 부르면서 엄마에게도 알려주는 걸 보면 매시간 즐겁게 활동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달팽이에 관한 수업을 하였을 때는,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누가 있는지 알고있냐며, 신이 나서 알려주고, 달팽이를 만났다며 자랑하고, 클레이로 달팽이 가족을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히히호호를 통해 새롭게 접하는 동물, 식물을 알게 될 때면, 집에 돌아와 책표지를 보고 찾아내어, 읽어달라고도 하여, 책과도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히히호호를 시작할 때, 직장맘이라 할머님께만 맡겨놓은 것이 죄송해서 할머님께 잠깐 여유를 드리려고 시작한 것인데, 아이가 히히호호 수업을 받고나서, 동물 식물 및 새로운 것들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생각주머니도 커지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그 이상의 것들을 선생님께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히히호호를 통해서 긍정적 호기심을 키워나가길 기대합니다.

인천 부평_ 방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