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돌을 맞은 저희 아들에게 여름을 맞아 무얼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히히호호.

원래는 3개월 정도 차이나는 또래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을 생각이었지만 선생님과의 상담 끝에 나홀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퍼포먼스 미술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첫 수업을 하는 순간 그런 걱정은 멀리 멀리 사라졌어요.

너무나 예쁘고 친절한 김지은 선생님을 만나 첫날부터 재미있게 노는 우리 아들. 사실 저희 아이는 겁도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처음 보는 선생님과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차분한 선생님을 만나 첫날부터 재미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바스락 거리는 비닐도 만져보고 몰캉거리는 스폰지볼도 발가락에 끼우며 깔깔깔 놀다보니 30분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두 번째 수업. 아이가 너무 좋아하다보니 아이보다 제가 더 히히호호 수업이 기다려지더라구요. 두 번째 수업은 본격적인 물감놀이었어요. 물감놀이에 앞서 선생님과 바다친구들을 만나 인사하고 마커펜으로 그림도 그려보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물감을 짜면서 물감놀이를 했는데요,

그 결과..

요렇게 얼룩이 덜룩이가 되었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처음엔 물감 만지기를 싫어한다던데, 저희 아이는 물감을 정말 너무나 좋아했어요.

만약 히히호호 수업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이와 물감으로 놀아볼 생각은 절대 못했을텐데, 히히호호 수업 덕분에 저희아이가 물감놀이를 좋아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니

아이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알록달록 물감칠을 한 아이가 너무 예쁘고 기특해서 함께 기념샷도 찰칵, 찍었답니다.

7월 수업 중 압권은 버블물감으로 빨래 놀이를 체험하는 것이었어요.

선생님이 에어캡을 가지고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버블 놀이를 소개해주셨는데요, 아이가 너무나 열심히 빨래를 빠는 바람에 선생님과 함께 배꼽이 빠져라 웃었답니다.

웃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도 못찍어줬는데, 선생님이 이런건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며 열심히 찍어주셔서 그래도 빨래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네요.

지금도 제가 가끔 아이 옷을 물에 담궈두면 어느새 가서 꺼내어 열심히 빨래를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아이가 수업에서 배운걸 실생활에서 활용할 때마다 

히히호호 수업이 아이에게 많은 것을 직접 간접적으로 배우고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는걸 느껴요.

이외에도, 레몬그라스와 모기잡기 놀이.

머드와 함께하는 갯벌 놀이.

하정우 저리가라고 할 먹방을 보여주었던 미역놀이.(선생님이 특별히 집에서 아가들 먹을 좋은 미역을 따로 공수해주셨었네요)

등등 매주 신기하고 재미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무더웠던 여름을 더운 줄 모르고 아이도 저도 신나게 잘 보냈어요.

2달이 지난 지금은,

물감놀이를 참 좋아해서 이제 붓으로 물감을 콕 찍어 종이와 몸에 여기저기 그리는 꼬마 피카소이자,

점잖게 앉아서 스케치북에 (무엇인지 모를) 자신만의 세계를 색연필 꼭 쥐고 쓱쓱 펼쳐나가는 꿈많은 아이로 쑥쑥 자라나고 있답니다.

아참, 얼마전부터는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히히호호 수업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30분의 시간을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며 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집중력이 길러진 것 같기도 하고, 물감놀이를 하면서 색채 등에 관심을 갖고 그림이 예쁜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매주 재미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히히호호 수업이 있어 참 재미난 여름을 보냈습니다.^^

올 가을 겨울도 더 재미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항상 저보다 더 아이를 예뻐해주시는 김지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상, 2달간 히히호호 수업을 진행한 마포 연남동 사는 권지환 엄마의 후기였습니다.^^

마포구 연남동/ 권지환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