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히히호호 맘스토리]

"최우수상 수상작 공개"

안녕하세요!

두뇌놀이터 히히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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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히히호호 맘스토리 당첨자 발표 후

수상작을 많이들 궁금해하셨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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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우수상을 받으신

정혜린 회원님의 체험기를 공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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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히히호호를 하면서 겪은 긍정적인 변화를

정말 잘 작성해주셨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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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호호와 함께한 3년

 히히호호 수업은 혜린이가 4살 때인 2016년도에 인연이 되어 시작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게도 벌써 6살, 그리고 2018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네요. 히히호호는 선생님이 집으로 방문하여 다양한 오감놀이를 진행하는 방문미술 수업이에요. 오감을 자극해서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주 다양한 주제와 재료를 가지고 개월 수에 맞게 오감놀이를 진행한답니다. 이제 몇 달 후면 혜린이가 7살이 되는데 히히호호 수업이 7세까지라 얼마나 아쉬운지요. 작년에는 열이 39도 가까이 올랐는데도 누워서 수업을 받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선생님이 꼭 안고 수업을 해주실 정도였답니다. 그렇게 좋아하기에 엄마인 저는 한편으로 우리 아이가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이 1년이라도 더 남아있다는 거에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엄마는 아이가 즐거운 모습을 볼 때 제일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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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호호가 아이에게 전해준 4가지

 그동안 히히호호 수업을 하면서 혜린이가 가질 수 있었던 4가지가 있어요. 바로 도전, 경험, 즐거움, 자신감이었어요. 수업 프로그램 주제는 정말 무궁무진해요. 문화센터에도 신체나 미술, 오감 수업들이 있지만 그 모든 수업을 다 합쳐도 히히호호 보다는 다양하지 않을 거에요. 수업을 시작하면 우선 아이는 신체, 생태, 식재료, 물감, 이렇게 4가지 영역의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접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식재료를 가지고 수업을 한다고 하면 천사채, 도토리묵, 옥수수, 전분가루, 미숫가루, 두부, 코코넛, 허브, 미역 등의 다양한 재료들로 스토리에 맞게 놀이를 시작하게 되죠. 시각은 물론이고 후각, 촉각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재료를 탐색하고 도전을 해요.

 혜린이는 평소에 움직이는 곤충과 특이한 촉감의 물체를 만지는 걸 두려워하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흥미로워했고 점차 도전하는 횟수를 늘리게 되었죠. 히히호호 수업을 시작한 뒤로 혜린이는 정말 다양한 재료들을 경험하기 시작했어요. 평범한 일상에선 만나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을요. 남들 눈엔 그저 즐거운 놀이정도로 보여도 아이에겐 스펙타클한 자극이란 걸 엄마인 저는 느꼈어요. 여러 재료의 놀이로 우리 아이의 오감과 두뇌가 발달되면서 느꼈을 짜릿함을요.

 미꾸라지 수업이 있던 날이었어요. 혜린이는 한 번도 본적이 없던 미꾸라지를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결국엔 미꾸라지 한 마리를 건져올리며 말했어요.

 "엄마 이것 보세요! 히히히"

 이제 이런 것쯤은 할 수 있다는 듯이 혜린이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넘쳤어요. 몇 번의 도전과 경험을 반복하면서 혜린이는 점점 더 즐거워했고 그 즐거움은 곧 자신감이 되어 모든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지요. 3년이 된 지금, 혜린이는 어떻게 변했냐구요? 뭐든 도전해보는 자신감, 그리고 어떤 상황이 와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진 아이로 씩씩하게 자랐답니다. 전 그동안 우리 아이의 수업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도전, 경험, 즐거움, 자신감, 이 4가지를 생생하게 느꼈어요. 그것이 아이의 마음과 정서에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를 알기에 히히호호와의 인연에 매일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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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엄마로의 변화

 아이의 변화 말고도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혜린이 엄마인 저의 변화에요. 저도 사실 아이의 교육에 있어선 조금 게으른 엄마였어요. 살림은 똑부러지게 하는 주부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아이의 즐거움이 뭔지 모르는 눈치 없던 엄마였죠. 기껏해야 장난감으로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주고, 티비나 보여주던….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심했던 엄마였다 싶어요.

 히히호호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쿠키틀이 보이면 히히호호 선생님과 요리수업을 하면서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죠. 집에 돌아와 아이와 반죽에 쿠키틀을 찍으며 과자도 만드는 대범함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전엔 어질러질 집안 때문에 도전해보지 못할 과제였죠.

 달팽이 수업이 있던 날, 혜린이가 선생님께 달팽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해서 한 마리를 분양받게 되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몇 달 통에서 자라다가 누군가의 손에 맡겨질 달팽이였겠지만 점점 곤충, 생물 수업에 관심이 높아지는 혜린이를 위해 부지런해지기로 했어요. 달팽이가 짝짓기하고 알을 낳는 과정, 새끼달팽이가 커가는 모습까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로 했죠. 당장 달팽이 사육통과 먹이, 친구달팽이를 구입하고 그날부터 아이와 달팽이의 성장을 관찰하기로 했어요. 지금은 그때 분양받았던 달팽이가 주먹만 하게 커졌고,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달팽이까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일이 될 수 있고, 시시하게 생각돼도 아이에게 짜릿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그 전엔 잘 알지 못했어요. 히히호호 수업이 없었다면 아이의 즐거움도, 그리고 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잘 알지 못했을 거에요. 지금도 매 수업시간마다 경험하며 배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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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일등공신, 히히호호 선생님

 3년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선생님이 두 번이나 바뀌는 바람에, 혜린이의 히히호호 선생님은 총 세 분이세요. 그런데 그중에 어느 한 분도 놓치기 싫을 만큼 수업을 이끌어가는 진행력이며, 아이를 다루는 기술이며, 세 분 모두 너무 훌륭하셨어요. 그래서 히히호호에는 모두 뛰어나고 훌륭한 선생님들만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지금 혜린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은 우리 혜린이와 가장 오래한 선생님이세요. 혜린이의 마음을 제일 잘 알아주시고 혜린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표현하지 않아도 바로 알아채서 이끌어 주신답니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안된다는 말을 절대 하신 적이 없으세요. 하루 동안 제 입에서는 안된다는 말이 수십 번은 나오는데 그 시간만큼은 아이가 뭘 하든 선생님은 다 받아주세요. 아이의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해주시고 그 순간이 즐겁도록 수업을 이끌어 주신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선생님의 소중함을 새삼 한 번 더 느끼네요. 히히호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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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저는 혜린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빨리 컸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아이가 더 크면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죠. 하지만 지금은 ‘그때 왜 이런 걸 해주지 않았을까.’, ‘그땐 왜 더 놀아주지 않았을까. 이렇게 빨리 커버릴 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하는 생각들이 정말 많이 들어요. 아이는 눈 깜짝 할 새에 자라있고 그때 그 시절,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아이의 정서와 사회성은 유아기 때 결정되는데, 뇌에는 이마엽(전두엽)이라는 부분이 있어 좋은 기분을 느끼는 쪽과 나쁜 기분을 느끼는 쪽이 다르고, 이마엽의 어떤 부분이 자주 사용되고 활성화되는가에 따라 아이가 명랑한 성격으로, 혹은 부정적 성격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해요. 이 이마엽의 대사 활동량이 4살이 될 때까지 점차 증가한다고 하니 유아기 때의 경험과 기억이 훗날 아이에게 얼마나 큰 나비효과가 될지는 말하지 않아도 느끼실 거에요.

 저도 그 시절엔 아이에게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을 모두 해주기 힘들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저의 부족한 부분과 아이의 갈증을 히히호호 수업이 모두 해결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히히호호와 함께할 수 있었던 인연에 감사하며 함께한 시간이 아이에게는 너무 큰 선물이었습니다. 고맙고 사랑해요! 히히호호.